지구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해류가 기후를 결정하는 방식
북유럽 사람들은 같은 위도에 사는 캐나다 래브라도 지역 주민보다 겨울을 훨씬 따뜻하게 난다. 런던은 모스크바보다 위도가 낮지 않은데도 겨울 평균 기온이 약 10도 가까이 높다. 이 차이를 만드는 주범은 대기가 아니라 바다다. 지구 표면의 71%를 덮고 있는 바다는 단순한 물웅덩이가 아니라, 열을 싣고 지구 전체를 순환하는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다. Photo by Andreas Lindgren on Unsplash 해류란 정확히 무엇인가 — 바람이 만드는 물의 강 표층 해류와 심층 해류의 차이 해류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표층 해류는 바람이 해수면을 밀어붙이면서 생긴다. 지구 자전의 영향(코리올리 효과)까지 더해지면 물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북반구에서는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휘어진다. 이 때문에 대양 곳곳에 거대한 소용돌이, 즉 '환류(gyre)'가 형성된다. 심층 해류는 전혀 다른 원리로 움직인다. 온도와 염분 차이가 물의 밀도를 바꾸고, 밀도 차이가 물을 가라앉히거나 올라오게 만든다. 차갑고 염분이 높은 물은 무거워서 가라앉고, 따뜻하고 염분이 낮은 물은 가벼워서 위로 떠오른다. 이 원리를 '열염순환(thermohaline circulation)'이라 부른다. 코리올리 효과가 해류를 비트는 방식 코리올리 효과는 직관에 반한다. 물이 북쪽으로 흐르려 해도 지구가 자전하는 탓에 실제로는 오른쪽으로 꺾인다. 이 효과가 없다면 멕시코만류 같은 강력한 서쪽 경계 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멕시코만류는 폭이 약 80킬로미터, 수심 수백 미터에 걸쳐 초당 약 3천만 세제곱미터의 물을 북쪽으로 밀어 올린다. 아마존강 유량의 수백 배에 달하는 양이다. AI Generated · Google Imagen 지구 전체를 도는 열염순환 — 1,000년짜리 여행 컨베이어 벨트가 시작되는 곳 열염순환의 핵심 엔진은 북대서양, 특히 그린란드 주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