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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없는 해파리도 잠을 잘까? 동물의 수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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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게는 뇌가 없다. 심장도, 폐도, 혈액도 없다. 그런데 2017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해파리는 잠을 잔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수면의 핵심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진짜 수면이다. 이 발견은 수면이 뇌의 산물이라는 오랜 가정을 뿌리째 흔들었다. Photo by Falco Negenman on Unsplash 수면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 과학적 정의부터 짚고 가기 행동으로 정의하는 수면의 네 가지 기준 수면을 뇌파로만 정의하면 해파리 같은 생물은 처음부터 논의에서 제외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행동 기반 기준을 사용한다. 첫째, 활동이 줄어든다. 둘째, 특정 자세나 장소를 취한다. 셋째,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진다. 넷째, 수면이 부족하면 이후에 더 많이 잔다 — 이른바 '수면 반동(sleep rebound)'이다. 해파리는 이 네 가지를 전부 충족했다. 연구팀이 밤에 해파리를 물로 건드렸을 때, 낮에 비해 반응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수면을 방해받은 해파리는 다음 날 더 오래, 더 깊이 가라앉아 있었다. 뇌 없이도 수면 압력이 쌓이고 해소되는 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수면이 특정 신경 구조의 부산물이 아니라 생명 자체의 근본적인 필요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수면은 뇌가 만들어낸 기능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뇌가 수면을 위해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AI Generated · Google Imagen 동물마다 수면이 얼마나 다른가 — 극단적인 사례들 거의 자지 않는 동물들 아프리카코끼리는 야생에서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는다는 관찰 결과가 있다. 포식자를 피해야 하고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환경에서, 수면은 사치다. 반면 나무늘보는 하루 15시간 이상을 잔다 — 물론 이것도 포식자 회피 전략이라는 해석이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으니까. 철새는 수천 킬로미터...